요즘 뉴스 봤어? 이스라엘이랑 이란이 거의 전쟁 직전까지 갔대
이런 말, 주변에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거야. 그런데 도대체 왜 저 두 나라는 그렇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일까? 그냥 뉴스 제목만 보면 ‘또 중동에서 싸우는 거겠지’ 싶지만, 이번엔 조금 다르다.
며칠 전, 미국이 벙커버스터 폭탄이라는 초강력 무기를 직접 이란 핵 시설에 떨어뜨렸어. 그게 뭔지 몰라도, 이름부터 심상치 않지? 그냥 건물 날리는 수준이 아니라 지하 깊숙한 벙커까지 뚫는 무기거든. 미국이 직접 움직였다는 건, 이스라엘과 이란만의 일이 아니라 전 세계가 긴장해야 할 수준의 사건이라는 거야.
그럼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 단순히 종교가 달라서? 옛날부터 사이가 안 좋아서?
사실은 그보다 훨씬 복잡해. 종교, 이념, 핵무기, 외교, 대리전, 그리고 미국의 입장까지 다 얽혀 있어
그런 복잡한 배경을 하나하나 풀어보려고 해. 그냥 싸우는 이유가 아니라, 왜 지금 이 타이밍에, 어떤 맥락 속에서 전쟁 분위기가 고조되는지 말이지
1. 이스라엘과 이란, 원래는 친구였다?
사실 믿기 어렵겠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은 한때 ‘꽤 괜찮은 사이’였어
지금처럼 미사일 날리고 핵시설 타격하고 그러던 나라들이 아니었어
1979년 이란 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이란은 팔레비 국왕이 통치하는 친서방 왕정 국가였어. 그 당시 이란은 아랍권과도 좀 거리를 두고 있었고, 이스라엘과 비밀리에 경제·군사 협력도 많이 했지
석유도 몰래 공급해주고,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이란에게 무기나 기술을 넘겨주기도 했어
요즘 식으로 말하면, “우리끼리 잘 지내자, 다른 나라들이 뭐라 해도” 이런 분위기였던 거지
1979년, 모든 게 뒤집힌 순간

하지만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이 터지면서 판이 완전히 바뀌어
팔레비 국왕은 쫓겨나고, 호메이니가 이끄는 시아파 신정 체제가 들어섰지
새로운 이란은 “이스라엘은 중동의 악이다”라는 생각을 공식 이념으로 삼았어
갑자기 친구였던 나라가 하루아침에 ‘적’이 된 거야
이스라엘은 당황했고, 외교 관계는 즉시 끊어졌어. 지금까지도 회복된 적 없지
※ 이슬람 혁명
1979년, 이란에서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어
수십 년 동안 서방과 친하게 지내던 국왕, 팔레비가 국민들의 분노와 시위에 밀려 결국 망명했고, 그 자리를 호메이니라는 종교 지도자가 차지하게 돼 이게 바로 이슬람 혁명이야
그런데 이건 단순한 정권 교체가 아니었어. 새로 등장한 정권은 정치와 종교를 완전히 하나로 묶는 '신정 체제'를 세웠거든. 쉽게 말하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보다 이슬람 율법학자들이 더 높은 권력을 가지는 구조야
그중 최고지도자는 지금도 계속 존재하고 있고, 이란의 핵 정책부터 외교 정책까지 전부 그 사람 뜻에 따라 움직이지
이 체제는 단순한 종교국가가 아니라, ‘시아파 이슬람 혁명을 전 세계로 수출하자’는 이념을 핵심 가치로 삼았어. 이슬람 세계를 통일하자, 이스라엘과 미국 같은 “악의 축”과 맞서 싸우자는 거지
그러니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은 그들의 타깃 1순위가 되어버린 거야
2. 종교랑 이념이 전쟁까지 만든다고?
사실 이스라엘과 이란이 싸우는 걸 보면, 그냥 "정치 문제"로만 보일 수도 있어, 그런데 진짜 뿌리는 훨씬 더 깊어
바로 종교와 정체성, 그리고 서로 다른 세상의 질서를 꿈꾸는 방식 때문이야
2.1. 이스라엘: 유대 민족 국가라는 정체성
이스라엘은 그냥 하나의 나라가 아니야. ‘유대인들이 자기 땅을 되찾았다’는 종교적·역사적 사명이 담긴 나라야
유대교의 예언, 디아스포라(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 그리고 홀로코스트 이후 만들어진 이 국가는 자신들을 둘러싼 아랍·이슬람 세계와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었어
그래서 자기 방어, 더 나아가선 선제적 위협 제거가 이스라엘 안보 전략의 핵심이 돼버렸지
2.2. 이란: 시아파 이슬람 혁명 수출 이념
반면 이란은, 아까 말했듯이 시아파 신정 체제야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야
그냥 자기네끼리 율법 지키면서 사는 게 아니라, 이걸 다른 나라에도 퍼뜨리자는 게 목표야
이걸 ‘이슬람 혁명의 수출(export of revolution)’이라고 불러. 특히 이란은 수니파가 주류인 사우디나 이집트와 달리, 시아파 권력의 중심지로서 자기만의 길을 가고 있어
그리고 그 길에 이스라엘은 반드시 제거돼야 할 존재로 여겨져
2.3. “반시온주의” vs “반이스라엘주의”
여기서 헷갈리기 쉬운 개념이 있어
이란은 “우리는 유대인 자체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시온주의를 반대하는 거다”라고 말하곤 해
여기서 **시온주의(Zionism)**는 유대인들이 자신들만의 국가(즉 이스라엘)를 만들어야 한다는 운동이야
하지만 현실에선, 반시온주의 = 반이스라엘이고, 결국엔 반유대주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이건 그냥 말장난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국제외교에서 이 표현들이 전쟁의 명분으로 자주 쓰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좋아
이스라엘과 이란은 단순히 국경 문제나 정치적 이견 때문에 싸우는 게 아니야
서로가 서로를 ‘존재 자체로 위협’이라 느끼는, 이념적으로 끝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
3. 핵무기 하나가 중동을 뒤흔들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핵 이야기야
사실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보다 더 중요한 건
‘누가 먼저 핵무기를 쓸 수 있느냐’ 이거거든
3.1. 이란은 진짜 핵무기를 만들려고 했을까?
이란은 오래전부터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해왔고 그걸 바탕으로 핵 개발을 한다는 의혹을 꾸준히 받아왔어
이란은 항상 ‘우린 평화적인 원자력 발전만 한다’고 주장하지만 국제사회는 쉽게 믿지 않아
왜냐하면 농축 우라늄 수준이나 핵심 시설 위치가 너무 수상했거든
그래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국가들이
이란을 제재하고 감시하는 ‘핵합의(JCPOA)’를 만들었지
근데 트럼프 대통령 때 미국이 일방적으로 탈퇴해버리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됐어
이란도 그 틈을 타서 핵 활동을 더 노골적으로 했고
결국 이스라엘은 지금처럼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막자’는 방향으로 기울게 된 거야

3.2. 이스라엘, 핵무기는 이미 갖고 있다
반대로 이스라엘은 핵무기에 대해 아무 말도 안 해
공식적으로 ‘우리는 핵 보유국이다’라고 말한 적도 없어
근데 전 세계 누구나 알고 있지
이스라엘은 1960년대부터 이미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보유했고
그 숫자도 수십 기 이상일 거라고 알려져 있어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둘러싼 적대국들 사이에서
‘핵 억제력’을 가진 소수 국가야
이 말은 곧, 누가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하면
진짜 핵으로 보복할 수도 있다는 걸 의미하지
3.3. 사이버 전쟁과 선제 타격의 그림자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시설을 그냥 지켜만 보진 않았어
대표적인 게 2010년에 있었던 ‘스턱스넷(Stuxnet)’이라는 사이버 공격이야
이건 이스라엘과 미국이 합작해서 만든 컴퓨터 바이러스였는데
이란의 핵 농축 시설을 실제로 망가뜨렸다고 해
최근에는 그냥 사이버도 아니고
드론 타격, 공습, 심지어 벙커버스터 폭탄까지 나왔지
이 말은 이스라엘이 말이 아니라
실제로 ‘핵무기를 만들기 전에 무력으로라도 막겠다’는 입장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거야
지금까지는 서로 말로 으르렁거리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손도 쓰고 있고, 심지어 미국까지 개입
4. 대리전, 남의 나라에서 대신 싸우는 전쟁
이스라엘과 이란은 직접 마주 보고 총을 쏘는 일은 거의 없어
그 대신 서로의 영향력이 닿는 다른 나라에서 대신 싸우게 하는 방식, 이게 바로 대리전(Proxy War)이야
중동은 지금 그런 전쟁이 동시에 여러 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4.1. 시리아, 이란과 이스라엘이 눈치 보지 않고 싸우는 곳
시리아 내전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쪽 모두에게 완벽한 전장이 되어버렸어
이란은 시리아 정부군을 도우면서 군사기지를 설치하고 무기를 반입하지
이스라엘은 그걸 용납하지 않아
그래서 시리아에 있는 이란 기지를 정기적으로 공습해
가끔은 시리아 방공망을 뚫고 수도 근처까지 타격하는 경우도 있어
사실상 시리아 영토에서 두 나라가 치고받는 중인 셈이지
4.2. 헤즈볼라, 하마스… 대리전을 담당하는 실전 요원들
이란은 직접 병력을 보내지 않아도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의 하마스 같은 무장단체들을 적극 지원해
돈, 무기, 훈련까지 전방위적으로 도와줘
그리고 이 단체들이 이스라엘에 로켓을 쏘거나 테러를 저지르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명령을 받은 공격이라 간주하고
그 지역을 공습하거나 암살 작전을 실행하지
이 구조가 반복되다 보니
전면전은 안 하더라도, 실제로는 매일 싸우는 상태가 되어버린 거야

4.3. 미국, 러시아, 사우디… 옆집이 아니라 강대국도 다 개입 중
이 전쟁이 무서운 건 단순히 두 나라만 얽힌 게 아니라는 점이야
미국은 이스라엘의 동맹으로 핵 시설 공격까지 해버렸고
러시아는 이란과 무기 협력을 하고 있어
사우디는 이란의 확장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과 관계 개선까지 추진 중이지
게다가 중국도 은근슬쩍 개입하고 있어
2023년에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것도 중국이었지
결국 이 전쟁은
작은 나라들의 싸움이 아니라, 강대국이 자기 입장에 따라 줄 서는 국제전이 되어버린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