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아직도 기억난다.

 대학교 강의실에서 교수님이 눈을 반짝이며 말씀하시던


CM(건설사업관리)의 장밋빛 미래

 

너희는 단순한 노가다가 아니라,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컨트롤하는 지휘자가 될 거다!

 

 

그 말을 믿고 토목공학도의 꿈을 키웠나??

 

현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친구와 선배의 얘기를 많이 듣는 나로서 조금은 비관적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줄까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나라 토목 판에서 '진정한 CM'은 거의 없다.

 

오직 이름만 바꾼 '감리'가 있을 뿐이다.

 

왜 우리는 교수님의 장담과는 달리 토목은 여전히 감리에 매몰되어 있을까?


1. 법이라는 이름의 '족쇄'가 크다

 

교수님은 CM이 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선진 기법'이라고 가르치셨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우리나라는 「건설기술 진흥법」이라는 법적 굴레가 지배하는 구조다.

 

법에서 "이 규모 공사는 무조건 사람 뽑아서 감시해!"라고 강제하고 있다.

 

발주처 입장에서는 사업의 효율? 공기 단축? 그런 건 부차적인 문제가 된다.

 

일단 법에 정해진 인원수 채워서 '감리' 세워두는 게 최우선이다.

 

'관리(Management)'가 아니라 '의무(Obligation)'로 접근하니, 혁신이 끼어들 틈이 없다.

 


2. 이름만 바뀌었을 뿐이다.

 

가장 먼저 알아야 할 팩트 하나. 원래 우리나라는 '책임감리'라는 용어를 썼다.

 

그런데 2014년에 법을 개정하면서 이걸 '건설사업관리(CM)'라고 이름을 통합해 버렸다.

 

행복회로 "드디어 우리나라도 선진국형 CM이 도입되는구나!"

 

현실 껍데기(명칭)만 CM으로 바꾸고, 속알맹이(업무 내용)는 여전히 시공 단계에서

 

시시비비만 가리는 '감리' 그대로

 

이걸 업계에서는 '무늬만 CM'이라고 부른다.

 

여러분이 취업 공고에서 보는 'CM'의 90%는 사실 그냥 공사장에서 도면대로 지어지나 감시하는 '감리'라고 보면된다.

 


3. "왜 공기를 못 줄여?" - 효율보다는 '절차'가 목숨인 이유

교수님은 CM의 핵심이 Value Engineering(VE)을 통해 돈을 아끼고 공기를 줄이는 거라고 가르칠거다.

 

하지만 공공 토목 현장에서 함부로 공기를 줄였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느 유능한 CM 단장이 혁신적인 공법을 제안해서 공기를 3개월 단축했다고 치자

민간에서는 보너스를 받겠지만, 공공 공사에서는

"왜 처음부터 설계를 제대로 안 했어? 예산 과다 책정 아니야?"

감사의 타깃이 된다.

 

 

결국 CM(감리)들은 '더 잘하는 법'보다 '법에 적힌 절차대로만 해서 욕 안 먹는 법'을 먼저 배운다.

 

창의성을 발휘하는 순간, 책임져야 할 서류만 수천 장

 


4. '전문가' 위에 '갑'이 있는 구조

진정한 CM이라면 발주처(Client)를 대신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도로, 철도 현장의 발주처인 공공기관들은 이미 그 자체가 거대한 전문가 집단이다.

 

발주처는 "우리가 30년 동안 길 닦아왔는데, 용역 업체인 너희가 우리를 가르쳐?"

 

현실에서는 CM은 발주처의 결정을 도와주는 파트너가 아니라,

 

발주처가 내린 결정을 현장에서 시공사에게 전달하고 닦달하는 '전달자'

 

혹은 사고 났을 때 대신 욕먹는 '총받이'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5. 결정타 "사고 나면 CM(감리)이 다 책임져

최근 무량판 구조 사태나 대형 붕괴 사고들을 보면

 

사고가 터지면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당하고 법정에 서는 걸 보면

 

바로 '건설사업관리자(감리)'다.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CM에게 권한은 주기 싫지만, '책임'을 떠넘기기에는 감리 제도가 최고

 

"우리는 전문가인 감리 단체에게 맡겼고, 그들이 승인한 거다"라고

 

말하면 되거든

 

이러니 현장에서 '혁신적인 관리'가 나오겠나?

 

오로지 '법적 근거 남기기'와 '서류 보존'에만 목숨을 걸게 된다.

 

728x90
728x90
728x90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데, 마음이 자꾸 흔들린다

나는 올해 서른둘이다.
이 나이면 결혼 얘기 나오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게다가 나한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인생을 함께하고 싶은 마음도 확고하다.

그래서 결혼을 이야기했다.
여자친구도 처음엔 “좋다”고 했다.
그렇게 우린 조금씩 현실적인 얘기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갑자기 분위기가 이상해졌다

어느 날부터 여자친구의 태도가 달라졌다.
뭐랄까… 약간 불안한 눈빛.
“우리 너무 빨리 결혼하려는 거 아닐까?”
“엄마가 반대하셔…”

그 말이 나올 줄 몰랐다.
나는 여자친구와 나, 우리 둘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근데 그게 아니더라.
결혼이라는 건… 가족과 가족이 합쳐지는 일이기도 하니까.

여자친구 어머니는 우릴 걱정하셨다.
너무 이른 결정 아니냐고.
그런 큰일을 너희 둘이만 결정하는 게 맞냐고.
그 말, 이해한다.
하지만 솔직히 좀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데 또 여자친구가 말한다, “하자고.”

그렇게 한동안 결혼 얘기를 안 꺼냈다.
나도 참고, 여자친구도 고민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 전.
여자친구가 다시 말하더라.
“아빠랑 얘기하다가 아버지가 무작정 미룬다고 언제 결혼할지도 모르니, 일단 준비하면서 어머니를 설득해보래 난 오빠랑 결혼하고 싶어.”

그 말 듣고 솔직히 너무 기뻤다.
근데… 기쁜 만큼 불안도 따라왔다.
'이번엔 진짜일까?'
'또 마음이 바뀌는 건 아닐까?'
'혹시 또 어머니가 뭐라고 하시면, 다시 흔들리는 건 아닐까?'


내가 바라는 건 큰 게 아니다

나는 돈 많고 화려한 결혼식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내년에 해야 한다는 조급함도 없다.

그냥, 내가 진심이라는 것.
그 마음을 믿어줬으면 좋겠다.

여자친구 아버님은 내 얘기를 들으시고
“포부도 있고, 딸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 한마디에 숨이 좀 트였다.
적어도 누군가는 내 마음을 봐주고 있다는 느낌.


문제는… 내 여자친구가 아직 완전히 나를 믿는지 모르겠다는 거다

물론 그녀도 고민 많을 거다.
나 혼자만 불안한 건 아니겠지.

근데 마음이라는 게 그렇다.
한 번 흔들리면,
그다음엔 언제 또 바람 불까 걱정하게 된다.

지금 “하자”고 해도,
다음 주엔 또 “미안, 다시 생각해보니까…”
이런 말이 나올까봐, 솔직히 무섭다.

나는 진심인데,
그 진심이 계속 기다림으로만 소비되는 게 아프다.


결혼은 둘이 하는 건 맞는데, 때론 혼자 준비하는 기분이다

이 관계가 불안정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분위기가 날 그렇게 만든다.

나만 먼저 앞서가고 있는 기분.
나만 진지하고, 나만 확신이 있는 것 같아서.

그래서 묻고 싶다.
정말로…
지금 이 마음, 너도 나만큼 무겁게 쥐고 있는 거 맞아?

728x90
728x90
728x90

 


이전 직장에서 후배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주다 보니
후배들이 나를 많이 찾곤했다
후배 하나가 조심스레 물었다.
“선배님, 요즘 후배들이 선배님께 제일 자주 하는 말이 뭐예요?”

나는 웃으며 잠깐 생각에 잠겼다가 이렇게 답했다.
“다들 그냥 울어”

“네?”

요즘은 마음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막상 직장 안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여전히 쉽지 않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마음속에는 말 못 할 고민들이 쌓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후배들은 나를 찾아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홀로 버텨내다, 결국 조용히 문을 두드린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눈물부터 터지는 경우가 많다.
차마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를 내 앞에서 처음 꺼내는 순간, 그동안 눌러왔던 감정이 먼저 쏟아지는 것이다.

어느 날은, 후배 한 명이 말없이 20~30분 가까이 조용히 울기만 했다.
내가 해줄 수 있었던 건, 그저 말없이 곁을 지켜주는 일이었다.

눈물이 그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 그게 그날 그에게 가장 필요한 위로였는지도 모른다.

그 모습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왜 우리는 쉽게 울지 못하는 걸까?
왜 우는 걸 약하다고 생각하게 됐을까?

어쩌면 우리는 눈물을 감정의 실패처럼 여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슬픔이든 분노든, 울음으로 표현하면 내 약한 모습을 들킨 것 같고, 그게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울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며 버티는 거다.

하지만 울음은 감정이 고장났다는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울음은, 무너질 듯한 마음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다.

울고 나면 마음이 정리된다.
어지러운 생각도, 복잡한 감정도 눈물에 실려 흘러간다.
마치 가슴속 깊은 곳에 맺혀 있던 무언가가 터져나와, 다시 숨을 쉬게 되는 것처럼.

그래서 나는 가끔 이런 말을 해준다.
"참지 말고, 울고 싶을 땐 그냥 울어."

울 수 있다는 건 복이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픈 마음을 인정하고, 그걸 표현할 수 있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 그 순간 곁에 누군가 있어 함께 울어줄 수 있다면, 우리는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가끔은 울지 못하는 사람이 더 힘들어 보인다.
자신의 약한 모습을 감추느라 더 고단해 보이고, 누군가 앞에서 마음을 놓지 못하는 그 마음이 더 안쓰럽다. 하지만 진짜 강한 사람은, 약해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

울음은 때론, 마음속 깊은 슬픔을 털어내는 첫걸음이 된다.
울음을 멈추고 나면, 묵직했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진다.
그리고 그 가벼움이 우리를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러니,
울고 싶을 땐 그냥 울어도 괜찮아.



728x90
728x90
728x90

 

평화로운 주말입니다.

 

공시생 여러분은 열공하고 계신가요.

 

저는 어제

 

이웃으로 추가하신분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어봤어요

 

글을 살펴보니깐 몇주전 지방직을 정말 아쉽게 떨어졌더라구요.

 

옛날의 저였다면

 

약한소리 하지말라 , 공부 안했으니까 떨어진거지 이랬을거 같은데

 

지금보니 안타깝기도 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덕담 댓글 달고왔어요.

 

예전에는 MBTI가 ENTJ였는데

 

대충 어떤지 떠오르죠?

 

공무원 준비하고 싶다는 후배가 찾아왔을때

 

오빠, 형 공무원 하루 6시간 공부하면 할 수 있을까요?? 이런식으로 물을때

 

"아니 6시간 공부해서 뭔 공무원을 붙겠다고 그래 걍 넌 19급 공무원이 딱이다"

 

"6시간 공부해서는 너 받아줄 회사도 없다."

 

이런식으로 대답하곤 했는데

 

어떻게 보면 공시생 or 수험생 입장에서는 정말 쓴소리가 도움되는 소리일수도 있는데

 

막상 제가 직장에 들어가서

 

" 뭐 이따구로 해 , 너 7급 공채맞아??" 이런소리 들을때 자존감도 떨어지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T가 F로 변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 가끔 후배들이 찾아와서 6시간 공부해도 합격할까요?

 

이런식으로 말할때

 

"운이 좋으면 될수도 있고 , 그래도 시간조금씩 빼서 2시간정도 늘리는게 어떨까 ?, 아침일찍 일어나서 빨리 공부끝내고 놀아 그러면 되자나~"

 

이렇게 말하곤하네요.

 

그러다보니 뭔가 찾아오는 사람도 불편함을 안가지고 마음놓고 찾아오더라구요.

 

 

혹여나 여기에 공무원이던 어떤시험이든 떨어지신 분이 있다면

 

제 말을 들어보세요.

 

원래 해가 뜨기전이 가장 어둡다고 하잖아요?

 

여러분의 해가 뜰 시간은 오지 않았어요.

 

그리고 가끔 어떤것을 포기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면서 느낀건데

 

무언가를 하다가 포기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얼마나 그 목표에, 합격에 가까웠는지 잘 모르더라구요.

 

 

 

다들 힘내세요!!!!!!!!!!!!!

 

 

 

728x90
728x90

+ Recent posts